쓰레기통 모형

정의

쓰레기통 모형은 코헨(M. Cohen), 마치(J. March), 올슨(J. Olsen) 등이 주장한 정책결정 모형이다. 조직 내의 상황이 다소 복잡하고 무질서한 상태에 있을 때 적용할 의사결정 모형이며 '집합모형'이라고도 부른다. 정책결정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① 문제, ② 해결책, ③ 선택 기회, ④ 참여자의 네 요소가 쓰레기통 속에서와 같이 뒤죽박죽 움직이다가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될 때 정책 결정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모형이다. 이 모형은 4가지의 구성요소의 흐름이각기 시간을 달리하며 한곳에 들어와 모일 때 통일된 의사가 결정지어진다고 본다. 여기서 '문제의 흐름(a stream of problems)'이란 사람들이 관심 갖는 사항, '선택의 흐름(a stream of choices)'이란 결정을 위한 기회의 흐름을 말하고, '해결의 흐름(a flow of solutions)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말한다. '참여자의 흐름'이란 참여자로부터의 에너지의 흐름(a stream of energy from participants), 즉 참여자들이 조직에 들이는 노력의 정도를 뜻한다.

주요 내용

쓰레기통 모형은 조직의 혼돈스럽고 동태적인 의사결정 상황을 '조직화된 무정부' 상태에서의 의사결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조직화된 무정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①의사결정자는 모호하고 모순된 선호를 가지고 있다.

②의사결정자들의 문제해결에 필요한 기술은 시행착오와 과거 사건으로부터의 학습에 기초하고 있다.

③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매우 유동적이다.

④현실에 적합하지 않은 목표에도 의사결정이 빈번히 이루어지고, 참여 의욕이나 높은 집중도가 없어도 문제가 해결된다.

코헨,마치&올슨은 이 조직화된 무정부 상태의 의사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설명적 이론(verbal theory)을 개발하였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을 통한 결과를 제시하였으며, 실제 대학의 사례연구를 시행하였다. 네 변수와 의사결정의 가정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전환되었을 때 쓰레기통 모형은 복잡한 조직 환경 내에서의 의사결정을 설명하는 흥미로운 결론을 도출하였다. 즉, 의사결정은 해결 보다 날치기 통과(by oversight)나 진빼기 결정(by flight)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즉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아니라 내용이 없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다수 존재함을 의미한다.

위 네가지 변수들이 하나의 의사결정 구조, 즉 쓰레기통에 담겨지게되는 접근(access)를 설명하기 위해 쓰레기통 모형에서는 접근구조(access structure)와 결정구조(decision structure)를 고안해 냈다.

접근구조는 문제와 선택이 결합을 의미한다. 어떠한 문제가 어떤 선택영역에 속할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접근구조는 세가지 구조로 나뉘는데, 비분할구조(unsegmented access), 계층적 구조(hierarchical access), 전문화된 구조(specialized access)이다.

1) 비분할 구조: 문제가 모든 선택에 귀속될 수 있다

2) 계층적 구조: 높은 서열의 문제가 보다 많은 선택에 귀속될 수 있다

3) 전문화된 구조: 한 문제는 한 선택에만 귀속될 수 있다.

결정구조는 의사결정자와 선택의 접근 구조를 의미한다. 특정 의사결정자가 특정 선택에 귀속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접근구조와 마찬가지로 비분할 결정구조, 계층적 결정구조, 전문화된 결정구조로 나뉠 수 있다.

한계

쓰레기통 모형에서 가정하고 있는 '조직화된 무질서' 상태는 오늘날 공공 연구기관이나 대학교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필요성이 인정되지만, 일부 조직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행태에만 적용될 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참고문헌

1. 네이버 행정학 사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2155&docId=77074&categoryId=42155, 2023.06.23
2. 오영민, 복잡한 조직에서의 의사결정과 학습 쓰레기통 모형(Garbage Can Model)의 학습 적용, 2007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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