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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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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및 주요 특성

윤리적 리더십(Ethical leadership)은 "개인행위와 대인관계를 통해 규범적으로 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쌍방적 의사소통, 강화(reinforcement), 의사결정을 통해 부하에게도 그러한 행동을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정의의 앞부분은 리더의 윤리적 자질(정직, 배려, 신뢰, 공정)에 관한 것이고, 뒷부분은 부하의 윤리적 행동을 촉진하는 리더의 주도적 노력을 가리킨다. 전자는 ‘도덕적 사람’(moral person)으로, 후자는 ‘도덕적 관리자’(moral manager)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즉, 윤리적 리더란 정직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며 공정하고 균형잡힌 의사결정을 하는 신뢰받는 사람으로서 부하직원들의 역할모델이 될 뿐만 아니라, 윤리에 대해서 부하와 자주 의견을 교환하고, 명확한 윤리적 기준을 설정하며, 그러한 기준을 준수하게 하기 위해 보상과 처벌을 적절히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을 지칭한다.

윤리적 리더십의 중심원리는 네 가지 즉, ‘인간지향’, ‘정의지향’, ‘책임성과 지속가능성’, ‘절제지향’으로 구성된다. ①‘인간지향’은 다른 사람들을 존엄과 존중으로 대하고 그들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리더의 부하에 대한 권리 인정, 동정, 관심으로 나타난다. ②‘정의지향’은 공정성과 준법성을 핵심요소로 하는데, 정직, 일관성, 차별없는 대우를 전제로 하며,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을 기초로 한다. ③‘사회적 책임성’은 주민과 사회전체에 대한 배려와 이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은 물론, 환경과 미래세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공공조직에서 특히 강조하는 가치이다. ④‘절제’는 자제와 겸손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자신의 권한 강화나 가시적 성과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고,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추구하지 않으며(자제), 부하에 대해 지시나 명령보다 지원과 협력하는 자세를 갖는 것(겸손)을 의미한다.

변혁적 리더십의 보완 효과

윤리적 리더십은 변혁적 리더십의 한계를 보완해주는 효과를 지닌다. 첫째, 윤리적 리더십은 성과 향상에 집착하지 않고, 업무처리과정에서 공명정대하고 남들을 배려하며,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한다. 윤리적 리더십은 변혁적 리더십과 달리 조직의 효과성보다 공익을 우선적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조직 목표를 조직효과성에 한정시키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지향하고 공익과 정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한다.

둘째, 윤리적 리더십은 관료들의 이기주의, 기회주의 속성과 관료제의 문제점들을 완화시킬 수 있다. 윤리적 리더십은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부하의 윤리적이고 친사회적인 행태(prosocial behavior)를 유발시킴으로써, 부하의 이타성향을 북돋우면서 이기주의와 기회주의 성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윤리적 리더는 낭비를 자제하고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강조함으로써 자원의 과용과 오용을 줄이고 관료제의 비효율성은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윤리적 리더는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도록 요구하므로, 관료들이 권력과 재량을 이용해서 국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비민주적 행위를 막을 수 있으며, 특히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 및 법집행, 사적 이익 추구의 절제를 통해 공직부패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윤리적 리더는 쌍방적 의사소통을 통해 평소 부하들과 윤리문제를 자유롭게 토론함으로써, 조직내부의 비윤리적 행위가 발생하더라도 두려움 없이 제보하는 안전한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비윤리적 행위의 사전적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윤리적 리더십은 조직효과성 향상 외에도 조직과 사회에 여러 유익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부하와 고객의 신뢰를 얻어 조직의 장기적 성과를 향상시키고, 리더와 부하의 관계를 경제적 교환보다는 사회적 교환관계로 인식함으로써 양자 간 관계의 질을 높인다. 이는 부하의 조직몰입을 제고시키며, 직무의 중요성, 자율성, 자기효능감을 향상시켜 내재적 동기부여도 높여주고, 부하의 직무만족, 생활만족, 행복과도 긍정적 관계를 이루며, 공정성의 인식과 상호호혜적 사고를 갖게 하여 지각, 결근, 이직 등 비생산적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예상되는 한계

윤리적 리더십의 예상되는 한계를 다음과 같이 지적할 수 있다. 첫째, 윤리적 리더십으로 부하의 윤리수준을 향상시키고 공익을 중시여기도록 하더라도 이것만으로 직접 공익을 향상시키거나 성과를 끌어올리는 것은 아니다. 공익에 몰입되고 도덕적으로 무장되었다고 하여 저절로 능력이 향상되고 성취욕구가 강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윤리적 리더십은 기초공사와 같은 기본적 리더십이라 할 수 있으므로 다른 적절한 리더십과 함께 사용되어야 효과를 내기에 유리하다. 정부신뢰도 마찬가지다. 윤리적 리더십만으로 정부신뢰를 바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나 공직자가 윤리적이라는 요건충족만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적어도 역량과 국민에 대한 배려도 함께 갖추어야 신뢰받는 정부가 될 수 있다.

둘째, 윤리적 리더십을 통한 윤리수준의 향상은 이기주의를 이타주의로, 물질적(하위) 욕구를 심리적(상위) 욕구로, 무사안일을 친사회적 행태로 전환시켜야 가능하다. 윤리적 리더십은 절제를 통해 사익추구를 억제하게 하고 공익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데, 수단으로 역할모델, 대화와 토론, 보상과 처벌 등의 방법들은 개인의 가치관이나 욕구의 변화를 유도하기에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

셋째, 현실적으로 윤리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일은 어렵고 난해한 면이 있다. 윤리적 리더십은 진실성(integrity)만으로는 될 수 없고 그 외 다양한 가치들이 동시에 추구되어야 하는데, 이 때 가치들 간 충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로써 투명성과 사생활보호, 정당한 절차와 국민에 대한 대응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덧붙여, 윤리적 리더십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적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공익을 추구하면서 다수의 이익을 대변하고 소수의 희생을 묵인할 수 있으며, 정의를 강조하면서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인간의 존엄을 망각할 수 있다.

같이 보기

대문으로

각주